과천시민 79% “과천축제→말 축제 변경 반대”

2015.04.14 21:08:07 9면

모임,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과천시가 지난해까지 거리극 위주로 실시해온 과천축제를 올해부터 시민 위주의 축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말 관련 프로그램 도입을 놓고 일부 시민들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14일 과천시의회 북카페에서 과천의 축제가 궁금한 사람들(이하 모임)이란 모임이 기자회견을 열고 말과 관련된 축제 변경을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한진(32·중앙동)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 참여인원 1천65명 중 매우 반대가 60.9%이고 비교적 반대하는 편까지 합하면 78.8%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반대하는 이유를 기존 축제에 대한 애정, 경마의 부정적 이미지, 동물학대 우려, 시민참여의 한계, 안전사고 우려 등을 들었다.

이들이 조사한 문항에 의하면 과천축제의 좋은 점으론 화려한 볼거리, 무료 공연, 시민극단 참여, 다양한 장르의 공연, 거리에서 축제 진행 등을 꼽았다.

그러나 고쳐야 할 점으로 반복되는 레퍼토리, 난해한 공연, 아이들 시험기간 겹침, 상인 참여 부족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모임에 자리를 같이 한 김현숙(41·부림동)씨는 “시민 의견을 묻지 않고 바꾸는 것은 동의할 수 없고 밀어붙이식도 동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찬성하는 8.6%의 주민은 관광수입 기대, 동물과의 교감 기회, 마사회의 지원가능, 새로운 이미지 창출, 아이들 교육에 도움 등을 꼽았다.

시 관계자는 “축제 명칭이 말 축제란 표현은 잘못된 것으로, 시민참여형 축제로 할 계획이며, 말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갈라쇼와 마상무예, 조랑말 먹이주기, 기마부대 퍼레이드 정도로, 축제 명칭은 공모로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