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말 축제·승마체험장’ 추진… 시민 찬반논란 ‘후끈’

2015.04.16 20:20:52 9면

찬성측 주장

문화관광형 축제 수익창출 가능

랜드마크로 만들어 市 재정개선

반대측 주장

시민 위한 문화공연예술축제

야생화체험장·밤나무단지 훼손

과천시가 추진하는 말 관련 축제와 승마체험장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논란이 뜨겁다.

‘과천의 축제가 궁금한 사람들’ 모임이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15일엔 새정치민주연합 과천지역위원회(위원장 송호창)가 이 문제를 놓고 시청대강당에서 시민토론회가 열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 자리에 발제자로 나선 보령머드축제를 담당했던 김기정 감독은 “말의 독창성에 주목해 과천축제를 문화관광형 축제로 만들면 수익창출에 가능하고 과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짓패21 심길섭 대표는 “과천축제는 문화관광형 축제가 아닌 과천시민을 위한 문화공연예술축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시민자유발언대에 나선 시민들은 “지역 축제는 수익창출이 아니라 서민 복지와 예술 민주주의의 측면이 중요하다”, “과천축제는 해외작품의 컬렉션 수준에 불과해 이미 차별화에 실패해 말을 동물로 볼 것이 아니라 콘텐츠로 이해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승마체험장과 오토캠핑장 안건에 대해 발제자로 나온 석영준 백석예술대학교 교수와 김양선 세종대학교 교수는 “과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시의 재정개선과 발전을 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지구환경네트워크 활동가 및 반대시민대책위원회 김동진 위원과 말국제연구소 석영일 수석연구원은 개발과정에서 천혜의 공간인 야생화체험학습장과 밤나무단지가 훼손될 수밖에 없고 실질적으로 수익성도 떨어져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승마체험장 및 캠핑장 건설에 반대했다.

시민들은 “과천에서 자란 아이들이 최소한 승마정도는 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자”는 견해와 “자연과 과천의 발전 등 모두를 고려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송호창 의원은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고 이를 시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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