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의 문화 발자취 따라 봄맞이 ‘역사문화산책’ 떠나요

2015.04.22 20:31:48 9면

과천시, 25일 시민 대상 실시

 

따뜻한 봄날 번다한 마음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역사문화산책을 떠나면 어떨까.

과천시가 오는 25일 시민들을 대상으로 역사문학산책을 실시한다.

산책이란 표현을 쓴 것은 부담 없이 가벼운 기분으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동네의 문화재와 명소를 살펴보라는 뜻이 담겨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해설이 묘미를 더하는 가운데 코스는 세 갈래 길로 나눠진다.

중앙동 길은 정조대왕이 현륭원 참배 후 돌아오는 길에 머물렀다는 온온사부터 출발한다. 이곳 주변엔 6백년이 넘는 세월 백성들의 희로애락을 지켜본 은행나무가 서 있고 조선시대 배움의 터전이었던 과천향교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또 자하동 계곡 바위에 새겨진 암각문을 감상하는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

과천동은 남태령을 넘는 또 하나의 길인 지름재길을 걸으며 백토 광산지, 과천 전경을 바라 볼 수 있는 남령망루, 옛날 옛적에 선비들이 과거를 보려고 한양을 향할 때 거쳤다는 남태령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갈현동은 국사편찬위원회를 거쳐 보광사를 찾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62호 지정된 법당 안에 모셔져 있는 목조여래좌상을 감상하고 정조가 능행길에 심한 갈증을 느껴 마신 후 “물맛이 매우 좋다”며 이 우물에 당상(堂上: 정3품)의 품계에 해당하는 벼슬을 주었다는 찬우물(가자우물)도 볼 수 있다.

문원동은 휘돌아가는 실개천을 따라 걷는 서울대공원 나들길부터 영보수녀원, 조선 중기의 문인인 차천로 묘역을 거쳐 과천문화원 향토사료관에서 과천의 역사를 배우는 기회도 갖는다.

주민 이시은(45·별양동)씨는 “과천에 살면서 외지인이 과천에 대해 물으면 그간 가보지 않아 답변이 궁색했는데 이번에 둘러보고 자세한 고장 얘기를 자신 있게 해줄 것 같다”고 했다.

성영주 시 관광팀장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문화 발자취를 돌아보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봄맞이 산책을 즐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진수 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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