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4월 17일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이재명 시장을 비롯, 시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추모 퍼포먼스 ‘물의 노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잔디광장에는 바다에 잠긴 세월호 모형을 본 뜬 조형물 ‘여기, 배 한 척’이 세워졌고 이 주위로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 모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역할을 해보이는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특히 이들은 차가운 바다 속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재명 시장은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김동혁군의 부모와 함께 배에서 나온 이들을 안아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 시장은 “국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목숨을 지켜주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다시는 이같이 아픈 시련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이를 위해 안전교훈을 최상의 가치로 삼아 관철해 나가야 한다”며 무거운 심정을 토로했다.
또 시민들은 304개의 추모깃발을 꽂으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304개의 깃발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수를 의미한다.
넓은 공간의 시청 잔디광장 위에 세워진 세월호 추모 조형물 ‘여기, 배 한 척’은 앞으로 시민들의 추모공간이자 토론장소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방된다.
글ㅣ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