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LCD 질소사고 관계자 16명 무더기 입건

2015.05.13 21:13:51 19면

내부 산소측정 등 안전규정 무시
警, 6명 사상 책임 2명 구속영장

파주경찰서는 13일 6명의 사상자를 낸 LG디스플레이(LGD) 질소 노출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LG디스플레이 팀장 A(42)씨와 대리 B(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LG디스플레이 점검·안전관리·공사 등 3개 부서 직원 11명, 협력업체 A사 소속 2명, 또 다른 협력업체 C사 소속 1명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협력업체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시켜 문모(34)·이모(32)·오모(31)씨 등 3명이 질소 가스에 노출돼 숨지게 하고, LGD 직원 김모(34)씨 등 3명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LG디스플레이는 물론 협력업체 2곳 모두 사고 전 질소 밸브 잠금장치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산소측정기로 내부 공기 상태를 확인한 뒤 작업을 해야 함에도 측정하지 않는 등 안전규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작업 전 안전장구 착용 여부를 확인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2월쯤 윤곽이 나왔으나 처벌 수위를 놓고 관계기관과 사실 관계를 교차 확인하다 보니 수사 마무리에 다소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안전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보완해 차후에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12일 낮 12시 50분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P8 라인 9층 TM설비 챔버 안에서 유지보수 작업에 투입된 A사 직원 2명과 C사 직원 1명 등 3명이 질소 가스에 노출돼 숨졌고 이들을 구하려다 LG디스플레이 직원 3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다.

/파주=백미혜기자 qoralgp96@
백미혜 기자 qoralgp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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