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세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3.97% 늘어난 28조5천220억원으로 전망했다.
연초 전망치보다 24.82%, 한달 전 전망치보다 3.44% 각각 상향 조정된 것이다.
이는 삼성이 지난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당시 삼성은 당초 시장전망치(5조4천412억원)보다 9.9% 많은 5조9천7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또 삼성은 반도체 부문에서 쾌속성장을 이루며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 1분기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인텔 13.3%, 삼성전자 11.2%, 퀄컴5.2%, SK하이닉스 5.1%, 마이크론 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매출 95억8천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지난해(10.7%)보다 0.5%포인트 끌어올렸다.
그동안 3~4%의 차이를 유지해 온 인텔과의 격차도 역대 최소인 2.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인텔과 삼성의 격차는 2013년 4.3%포인트, 2014년 3.4%포인트였다.
이는 20나노 D램 양산으로 미세공정 기술력을 높이고, 3D V낸드 등 메모리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을 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인텔은 14.1%에서 0.8%포인트 떨어졌고 퀄컴도 0.2%포인트 내려갔다. 마이크론은 변동이 없었다.
일본 반도체 업계의 대표주자인 도시바도 점유율이 0.1%포인트 떨어져 1분기 2.8%를 기록하며 7위에 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양산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도약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