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사람들 마음 작품에 고스란히

2015.05.21 20:16:58 10면

과천 아예모 ‘아침을 열다’ 展
사진·닥종이 등 20여점 전시
과천시민회관에 관람객 발길
“하루를 준비하는 느낌 차분”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아침을 열어가는 분들의 재능과 귀중한 소장품을 한자리에 모아 개최한 연합전시회인 ‘아침을 열다’가 21일 과천시민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과천에서 활동하는 ‘아침을 여는 문화 예술인들의 모임(아예모)이 마련한 전시장엔 20여점의 작품들이 걸려 시민들의 정감어린 눈길을 받았다.

박태호 사진작가가 시흥관곡지에서 찍은 ‘잉태’는 흙탕물에도 고고히 피어나는 연꽃과 열매를 포착했고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탄생’은 캄캄한 밤중 모두 잠든 사이에 부끄러운 듯 살짝 피어나는 빅토리아 연꽃을 카메라에 옮겼다.

한지 공예방 ‘보리’를 운영하는 김세란 작가는 ‘꽃이여라’란 작품을 통해 소녀의 닥종이 인형을 평면으로 회화화해 꽃이 돼 영원히 잊히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소망을 담았다.

전통매듭 조영기 공예가는 거북이 형상을 한 땀 한 땀 손으로 엮는 정성을 보태 한켠에 전시했다.

김재선 작가의 ‘꿈꾸는 방랑자’는 태극문양에 닥종이로 만든 수많은 고무신의 나열로 우주 속에 사람들이 저마다 꿈을 꾸며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조영철 사진작가는 수백 년 풍상을 견딘 낙랑장송 밑으로 고개를 빠끔히 내민 해를 포착한 ‘새꿈’과 문무대왕릉위에 둥근 새벽해가 두둥실 뜬 공간에 갈매기가 나는 절묘한 순간을 포착한 ‘하모니’를 내걸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오래 붙들었다.

김지숙(47·중앙동) 주부는 “전시회 타이틀도 그렇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둘러볼라치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아침을 맞는 사람이 하루를 준비하는 마음을 절로 느낄 수 있어 전시회장의 방문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예모 최종수 회장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강연과 토론회를 개최하는 활동을 하는 한편 회원들이 전문분야의 봉사의 길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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