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유로화 약세 도내 수출 ‘먹구름’

2015.05.26 21:22:16 1면

4월 수출액 94억 달러 기록
지난해 同月대비 3.2% 줄어
수출 증가세 11개월만에 꺾여
해외시장서 경쟁력 약화 원인

최근 엔화·유로화 약세 등 대외환경 변화로 지난달 경기도 수출이 1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에 따르면 4월 경기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한 94억 달러, 수입은 6.5% 감소한 89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수출 증가세는 11개월만에 감소세로 접어들게 됐다.

이는 세계 교역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 등 대외 수출여건까지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세계 70개국 교역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12.2% 증가하던 것이 2월 들어 10.6% 증가에 그쳤다.

또 엔화 및 유로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해외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원-엔 환율은 2월 926.4엔, 3월 924.4엔, 4월 910.7엔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900선 붕괴 우려마저 나온다.

원-유로 환율도 2월 1천267.5 유로, 3월 1천206.7 유로, 4월 1천175.7 유로로 꾸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수출이 각각 30.3%와 17%씩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무선통신기기는 중국 기업들이 중저가폰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 수출은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줄고, 국내 주력모델이 노후화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앞으로 도내 수출기업의 전망도 환율변동에 따른 대외환경 변화로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교역 둔화와 환율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수출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외 수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품목 포트폴리오 다양화가 필수적인 만큼 도내 강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윤현민 기자 hmyun9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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