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섭 조교사, 추억의 레이스 우승

2015.05.31 20:10:13 15면

“직접 훈련시킨 말 감회 새롭다”
조정기 본부장 직접 중계방송

 

조교사들이 경주로로 복귀해 승부를 펼친 ‘추억의 레이스’에서 김효섭(49·31조) 조교사가 우승했다.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경주에서 관록 있는 기수 출신의 조교사들은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쳐 경주로를 지켜보는 팬들을 열광케 했다.

팬들은 출발대가 열리자 숨을 죽였고 경주마들이 결승점에 이르자 환호를 내질렀다.

일부에선 지난 세월의 무게가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프로들의 대결만 펼쳐졌고 왕년의 스타 아나운서 조정기 전 한국마사회 본부장이 중계를 맡아 ‘추억’을 더했다.

출발대가 열리는 동시 5번을 단 최봉주(52·16조) 조교사는 백마인 ‘화랑도’에 기승해 선두로 나섰고 경쟁마들이 뒤따르며 경주로에 모래먼지를 일으켰다.

‘가야산성’에 기승한 우창구(52·5조) 조교사는 시종일관 뒤따랐지만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제1회 대회 우승을 거머쥔 김효섭 조교사는 “말은 계속 가려고 하는데 내가 죽겠더라”며 “기수 때는 남의 말을 타던 것이라면 이번엔 내가 직접 훈련시킨 말에 올라 우승한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경주엔 조교사협회장인 김점오(56·17조)와 환갑을 맞이한 양재철(60·46조)도 참가해 40년 세월이 녹아들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내년부터 정례화하고 경기일도 가장 많은 팬들이 경주로를 찾는 일요일로 옮기기로 했다.

렛츠런파크 서울 김학신 본부장은 “추억의 레이스가 경마 관계자들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