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메르스 여파 매출타격 전전긍긍

2015.06.02 20:29:29 5면

쇼핑카트 적외선 소독 강화… 살균 물수건도 비치
화장실·출입구에 손 세정제…직원 위생교육 진행

경기도 내 주요 백화점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매출감소를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해당지역 학교들의 휴업과 지자체들의 행사취소까지 잇따르자 영업이익 타격을 의식한 듯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지난 1일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A(57·여)씨가 숨진 병원이 있는 도내 한 초등학교는 휴업을 결정했다.

다음날에는 A씨가 치료를 받던 병원 소재지 인근 도내 초등학교 22곳도 일제히 감염예방을 위한 휴업검토에 들어갔다.

도내 일부 기초단체들도 사전에 예정된 다중집합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취소를 검토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안성시는 3일 열릴 예정인 삼흥-옥정간 도로 준공식을 취소하고, 읍면동별 각종 행사나 회의도 당분간 열지 말도록 했다.

평택시도 이날 오전 시장 주재 간부회의를 열어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다중집합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난 ‘세월호 정국’을 방불케 하는 비상시국 속에 분위기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백화점들도 잔뜩 긴장하기 시작했다.

하루에만 1천여 명이 드나드는 백화점으로선 매출과 직결되는 고객들의 동선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정국’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내수경기를 바닥권으로 끌어내린 좋지 않은 경험도 이미 한 바 있다.

이때문인지 이날 도내 주요 백화점들은 소독장비를 추가비치하고 직원 위생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우선 AK플라자 수원점은 문화아카데미, 화장실, 출입구 등 고객 편의시설에 손 세정제 100여개를 추가로 비치했다.

또 백화점이 문을 열기 전 오전 시간을 이용해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점내 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활동을 하기로 했다.

갤러리아 수원점도 쇼핑카트에 적외선 소독을 강화하고, 카트 보관소 주변에 살균 물수건 100여개를 추가로 비치했다.

각 층별 화장실에는 손 세정제 50여개를 추가하고, 임직원들에 대한 위생교육도 평소보다 30분 늘려 잡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이번 메르스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세월호 정국에 버금가는 타격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메르스 사망자와 감염자가 속출되고 사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진정되지 않으면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경제전반이 얼어붙은 경험을 되풀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윤현민 기자 hmyun9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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