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초반 흥행에 실패하며 고전하는 모습이다.
당초 수도권 인기택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건설사들이 수익성에서 회의적 평가를 내리며 사업신청을 주저하고 있다.
7일 LH 경기지역본부 따르면 LH가 보유한 화성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내 3개 필지에 기업형 임대리츠 1차 사업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 결과 5개 건설사가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뉴스테이 사업은 민간기업이 임대주택을 지어 1 가구당 8년까지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말한다.
동탄2신도시 용지에는 당초 사업의향서를 냈던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반도건설 등은 빠진 채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2곳만 신청했다.
지난달 30개 업체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위례신도시도 대림산업과 한양만이 사업신청서를 냈다.
또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주택건설회사인 금성백조주택 1곳만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입지여건이 좋은 공공택지에 건설사의 참여도가 저조한 것은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자체판단에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비용이 비교적 높은데다 분양 가구 수도 너무 적어 당초 기대한 수준 만큼의 수익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참여 계획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사업 초기라 좀 더 시간을 두고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면 참가업체도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LH 경기본부 관계자는 “실제 사업신청서 제출을 위해서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참가의향서 접수 업체에 비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아직 사업초기인 만큼 기업들이 추이를 관망하며 사업구조와 사업성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다음주중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기금출자 심사와 토지매매계약, 인허가·착공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