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메르스 의심자 공개 ‘논란’

2015.06.07 19:37:03 9면

SNS에 직장·거주지 등 밝혀
누리꾼들 찬·반 엇갈린 반응

중앙정부의 비공개 방침과 달리 이재명 시장이 자신의 SNS에 메르스 감염 의심자의 직장, 거주지, 자녀학교 등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련의 메리스 사태와 관련, ‘6.6 20:00 현재 성남시 거주자 메르스 1차 검사 양성반응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내용’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이 글에서 메르스 감염 의심자에 대해 성남시 ○○구 ○○동 ○○아파트 거주자로, 서울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성 의료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의심자는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또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이 사안과 무관하게 학부모 요구로 8일부터 휴교하기로 결정돼 있다”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실명도 공개했다.

지자체장이 메르스 의심자의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장은 “의심자는 지난 2일 발열이 시작하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이용하는 자가용 편으로 출퇴근했으며 4일 근무지인 ○○병원에 격리수용돼 검사받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발열시작후 격리수용될 때까지 접촉자는 가족 외에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발열 후 접촉한 가족은 증상이 발현하지 않았지만 모두 자택격리 조치했고, 접촉자 및 동선은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직장과 직업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의심자는 의료전문가이자 자녀를 둔 어머니인데 발열후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해왔고 일부 언론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더이상의 혼란과 공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포털 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이 시장의 처사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찬성론과 “의심환자의 프라이버시도 지켜줘야 한다”는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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