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마 37년만에 삼관마 탄생

2015.06.11 20:12:01 15면

3세 수말 ‘아메리칸 파로아’
대기록에 교배료 10만불 예상
한국도 2007년 한번만 달성

미국 경마에서 37년 만에 ‘삼관마’(The American Triple Crown)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암갈색의 3세 수말 ‘아메리칸 파로아(American Pharoa)’다. 1978년 마지막으로 달성된 ‘트리플 크라운’은 그간 5월에 열리는 켄터키 더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삼관마 대회는 5월 첫 주 켄터키주 루이빌 처칠 다운스 경마장의 켄터키 더비(2천m)와 셋째 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핌리코 경마장의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1천900m), 6월 벨몬트 스테이크스(2천400m)로 구성돼 있다.

작년엔 ‘캘리포니아 크롬’이 앞선 두 경주를 따낸 후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우승을 내주며 삼관달성을 실패했다.

‘아메리칸 파로아’의 통산 기록은 8전 7승으로 데뷔전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겨우 3세인 이 말은 ‘삼관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등에 업고 엄청난 교배료를 받게 될 전망이다.

포브스(Forbes)지에 따르면 씨수말인 ‘아메리칸 파로아’의 교배료는 최고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씨수말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한 해에 100마리를 생산한다고 했을 때 연 매출 100억 원을 보장하는 셈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아메리칸 파로아’에 기승한 기수 빅토르 에스피노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2002년 켄터키 더비를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 크롬’과 함께 삼관레이스를 동행했다.

멕시코 출신의 이 기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의 기회를 3번이나 잡은 역사상 첫 번째 기수다.

‘아메리칸 파로아’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에 10월 켄터키 렉싱턴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에 출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국도 한국마사회가 삼관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으로 원년인 2007년 시즌 ‘제이에스홀드’가 삼관경주(농림부장관배, 코리안더비, 뚝섬배)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그 후 올해까지 삼관마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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