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 女기수 명성 이어가는 이옥례→ 이신영→ 김혜선 ‘질주’

2015.06.24 20:56:22 15면

 

한국경마 여성기수 시대가 최초의 이옥례로 시작해 이신영, 김혜선 기수로 맥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이는 과거 선배들의 선전에 힙입어 남성 기수들과 겨뤄도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기수인 이옥례(60)씨는 1975년 3월 기수 면허를 받아 당시 6개월간 활약하며 48전 7승(승률 14%)을 거뒀다.

그녀는 1975년 지용철, 배대선 등 9명의 남자들과 함께 기수양성소 단기2기(교육기간 3개월) 과정을 마치고 기수로 데뷔했다.

 

기수가 되기 전 이씨는 6개월간 여성 유도마 기수교육 과정을 수료해 말과 인연을 맺었고, 74년 단기기수교육과정을 거쳐 이듬해 기수면허를 획득했다.

그는 데뷔 첫 경주에서 우승까지 하는 저력을 보여 당시 경기를 보러 뚝섬 경마장을 찾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폭우 속에서 레이스를 펼치다 사고로 부상을 입어 기수생활을 마감했다.

1975년 3월 21일자 신문엔 이옥례 기수의 데뷔를 소개하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이며 동양에선 첫 번째 여자기수가 탄생했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그는 신문 인터뷰를 통해 “말과 일체가 되어 전력 질주할 때 느끼는 무아의 상쾌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여성에게 불가능한 직업은 없다”고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옥례 기수의 활동 후 2001년 이신영, 이애리 등이 탄생하며 여성기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신영은 남성 기수들을 압도하는 승부 근성과 강인한 정신력, 기승 실력을 바탕으로 통산 895전 90승 2위 68회를 기록했다.

특히 2004년 11월 열린 대통령배에서 ‘고려방’에 기승, 서울경마공원 여성기수론 처음으로 대상경주 3위에 올랐고 여성 처음으로 그랑프리에 출전한 바 있다.

이신영은 2011년 여성 최초의 1호 조교사로 활동하면서 렛츠런파크 서울경마 조교사 순위 Top 5에 랭크돼 있다.

김혜선은 무서운 기세로 여성 기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여자 경마 대통령’이란 애칭이 붙었을 정도로 단기간 내에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여성 기수 최초로 100승을 달성했고 개인통산 200승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시즌 성적은 41승으로 문세영, 서승운, 함완식 등에 이어 렛츠런파크 서울 소속 기수 상위 9위를 유지하고 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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