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땐 주먹밥도 없어 못먹었지”

2015.06.25 20:20:52 9면

과천 별양동 6·25 기획전
자유총연맹 과천시지회 주최
그시절 먹던 도시락세트 판매
비참했던 시절 담은 사진전도

 

과천시 별양동 중심상가지역 우물터엔 6·25 전쟁 당시 피난 갔던 사람들이 먹었던 음식과 전쟁 사진들이 전시돼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들었다.

한국자유총연맹 과천시지회가 25일 진행한 행사에서 전쟁으로 피난 보따리구석에 넣고 배고프면 먹었던 옥수수와 개떡, 찐 감자, 소금으로 간을 맞춘 보리 주먹밥 등을 한 세트로 담은 도시락을 1천원에 팔았다.

당시 참상을 겪었던 노인들에겐 무료로 나눠주었다.

호기심에 도시락을 산 학생들은 대부분 “이런 음식을 어떻게 먹었을까”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노인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맛있게 들었다.

최병수(72)씨는 “모두가 먹을 것이 없어 굶기를 밥 먹듯 했던 시절이라 그것도 없어서 못 먹을 판이었다.”고 술회했다.

비참했던 전쟁 상황을 말해주는 사진 60여점도 전시돼 주민들의 눈길을 받았다.

서울 수복 시 추락한 적군의 비행기와 북괴군 포로들이 수용소로 가는 모습, 인천상륙작전 시 국군해병들이 바다로 가는 장면 등등.

이날 행사에선 6·25부터 정전협정일까지 329일간 일지형식으로 기록한 책도 시민들에게 배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계용 시장은 “오늘 이 행사가 전쟁의 참혹함이 잊혀져가는 요즘 작게나마 6·25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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