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계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여름철 휴가 독려에 나섰다.
수원상의는 여름철 성수기인 7~8월을 집중휴가 기간으로 정하고, 회원사에 여름휴가를 국내 관광지에서 보낼 것을 권고했다.
자매결연 지역 방문, 지역축제 참가, 지역 특산품 선물하기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도 함께 요청했다.
또 해외연수, 세미나 등 각종 행사도 가급적 국내에서 열어 침체된 지역 내수경기를 되살리는데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메르스 여파로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해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상의도 지난달 22일 긴급 간담회를 통해 메르스로 인한 불황 차단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중소기업 대부분도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겠다고 밝혀 내수살리기에 동참하는 분위가는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본부가 중소기업 CEO 2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내수살리기 및 CEO 여름휴가계획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80.5%가 ‘내수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전체 56%는 올 여름 휴가계획이 ‘있다’고 했으며, 이 중 91%는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 가운데 70%는 여행지를 ‘국내로 변경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적정일수로 ‘3~4일’이 67.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휴식이 기업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66.5%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독려 등 내수진작을 위한 움직임이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경기회복 기대도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역 내수경기 살리기에 전 산업이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회원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