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인수전에 사모투자펀드와 국내 유통업체 간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와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최근 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칼라일, 어피니티 이외에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골드만삭스PIA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첫 관문은 사모펀드만이 통과한 셈이다.
이로써 유일하게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오리온그룹은 일단 배제됐다.
농협과 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도 일단 추이를 지켜보는 처지다. 그러나 테스코가 첫 관문을 통과한 인수후보들을 상대로 한달여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들어가고 연말에 가서야 인수 최적격 후보를 선정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모펀드는 이마트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매장만도 전국에 140개에 달하는 홈플러스를 운영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내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업’이 절실할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홈플러스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사모펀드 4곳과 국내 유통업체들 간 컨소시엄 구성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