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머니에게 왼쪽 신장을 기증한 40대 여성이 남편에게 간까지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포천에 거주하고 있는 신정아(43)씨는 8년 전 신장 기능부전을 앓고 있던 어머니에게 신장을 선뜻 내줘 제2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준 데 이어 올해들어 남편 이경훈씨마저 B형 간염 증세가 악화되고 간암까지 판정받자 자신의 간을 제공, 남편을 살려내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동안 신씨는 남편 간 기능이 악화되자 이식자를 수소문해 찾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자 자신이 직접 수술대에 올라 70%의 간을 제공했다.
남편 이경훈씨는 “온전히 건강한 사람도 걱정되는 이식 수술인데 이미 큰 수술 경험이 있는 아내의 그 희생에 미안하고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인 신정아씨는 “수술에 애쓴 의료진과 간호사에 감사한다”며 “두 번의 장기 이식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이식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많은 사람이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