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부지역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1천만원을 넘어서는 등 경기지역 아파트도 1천만원시대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1천만원 선이 무너진 이후 잠잠하던 아파트 가격이 7개월만에 다시 꿈틀거리는 모양새다.
8일 부동산정보포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과천시 등 전국 34개 기초단체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천만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8곳, 대구 1곳 등으로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서울 강남구가 3천6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서초구가 2천76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 자치구에선 유일하게 대구 수성구가 1천38만원으로 3.3㎡당 1천만원 대 아파트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도내에선 과천시 아파트가 3.3㎡당 2천522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남시 1천530만원 △광명시 1천274만원 △안양시 1천145만원 △의왕시 1천115만원 △하남시 1천101만원 △구리시 1천55만원 △군포시 1천14만원 등의 순이었다.
경기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천만원 선을 다시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여만이다.
당시 도내 아파트 188만2천167 가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905만원으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천만원 선이 붕괴됐었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 상승은 최근 급등세인 전세가격의 동반효과라는 게 관련업계의 일반적 분석이다.
또 업계에선 과열양상을 띠는 주택분양 및 매매시장은 공급물량 초과로 올 연말부터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박용현 경기남부지부장은 “앞으로 도내 경기 여건이나 추가 개발호재, 대규모 아파트 공급물량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아파트값 급등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 연말을 기점으로 주택 매매시장도 진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