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첫 입주모집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입주경쟁률이 최고 80대 1까지 치솟아 올해 1만4천여호가 들어설 경기도에서도 인기몰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본부에 따르면 서울 송파 삼전, 서초 내곡, 구로 천왕, 강동 강일 등 4개 지구에 들어서는 행복주택 847가구에 8천800여명이 입주 신청을 했다.
이 중 LH가 공급하는 송파삼전 지구는 40 가구 모집에 모두 3천208명이 신청해 80.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하는 서초내곡(87가구) 지구가 입주경쟁률 28.5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구로천왕과 강동강일 지구 입주자 모집에는 각각 1천961명과 1천14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2대 1과 3.3대 1이었다.
이번 행복주택 시범지구 입주모집에는 사회초년생 수천명이 한꺼번에 몰려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LH의 송파삼전 지구의 경우 사회초년생에게 공급되는 전용면적 20㎡ 주택 11가구에 2천294명이 신청했다.
서초내곡 지구에도 전용면적 19∼21㎡ 주택 15가구의 입주모집에 886명이 몰려 경쟁률 59.1대 1을 기록했다.
이에 올해 전국 최대물량이 쏟아지는 경기지역에서도 행복주택의 인기가 지속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고양, 김포, 파주 등 도내 25개 지구에 행복주택 1만4천706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행복주택 건설부지 대부분은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어 일찌감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안양 관양지구의 경우 경기도시공사가 교통 접근성이 좋은 철도부지를 중심으로 행복주택 60호를 짓는다.
시는 행복주택과 연계해 주차시설 및 주민 커뮤니티시설 확충 등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하는데 참여한다.
또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80% 이하 수준에서 보증금과 월세 각각 50% 비중으로 결정되는 점도 장점이다.
LH도 이같은 입지조건으로 앞으로 도내에 들어설 행복주택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LH 경기본부 관계자는 “행복주택 입지 대부분은 교통이 편리하고, (부지와) 연접한 시·군의 학교·직장에 다녀도 입주자격이 있어 수요자들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