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논란 삼성 백혈병 종지부 찍나

2015.07.21 20:11:53 1면

조정위, 내일 최종권고안 발표
보상 대상 질환·범위 담을듯

노사 양측의 엇갈린 피해보상 요구로 8년을 끌어온 삼성반도체 백혈병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직업병 발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미근동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최종 조정권고안을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조정위는 당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안의 이유와 조정 조항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권고안에는 구체적인 보상 대상 질환과 범위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위의 권고안이 제시되는 것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과와 함께 보상 방안을 밝힌 지 1년 2개월, 조정위원회가 구성된 지 9개월여 만이다.

앞서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 교섭을 중재해 줄 조정위원장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추천하면서 조정위를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돼 왔다.

조정위 참여를 거부하던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지난해 말 조정위원회 구성 반대 의사를 철회하고 회의에 다시 참석하게 되면서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협상이 재개됐다.

 

이후 열린 조정위에서는 당사자별로 직업병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입장을 듣고 견해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날 조정위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양측 당사자들이 모두 받아들일 경우 2007년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 여성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후 8년간 끌어온 백혈병 문제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된다.


/윤현민기자 hmyun91@

 

윤현민 기자 hmyun9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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