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입주와 동시에 시작된 화성 동탄2신도시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아파트 단지는 전 평형대에 1억 원 이상의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어 투기과열 양상마저 보인다.
22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동탄2신도시에 센트럴 자이, 우남 퍼스트빌, 호반베르디움 1차 등 10개 단지 7천732 세대가 입주했다.
이 중 지난 3~4월 신규분양한 반도유보라 5~6차, 푸르지오 2차 등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올 초보다 3천만~4천만원 올랐다.
우남퍼스트힐도 올 초보다 4천만원 이상 올라 전 평형대의 평균 프리미엄이 1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까지만 해도 109㎡(30평)대 기준 8천만원대에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6개월여만에 1억1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1차는 지난 달부터 입주가 시작, 33평 기준 8천만~1억원 사이에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오는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포스코 더샵과 한화 꿈에그린도 30평대 기준 모두 1억원 이상에 매물이 나와 있다.
11월 첫 입주가 시작되는 반도 1차의 경우 33평 기준 1천만~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에 억대 프리미엄 거래가 판치는 것은 KTX 건설 등 뛰어난 입지여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또 투기성 자금이 2%대 초저금리에 편승해 주택거래시장에 무차별적으로 투입되고 있다는 관측도 일부 나온다.
부동산공인중개사 서 모(52·화성 반송동) 씨 는 “동탄역KTX 인근단지와 중심상업지구 접근성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1억원 넘게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로 이 일대의 집값 오름세도 입주가 끝나는 연말을 지나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박용현 경기남부지부장은 “투자가치가 뛰어난 곳에 투기성 자금이 대량 몰리고 있어 한동안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된 후 서서히 거품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동탄2신도시에 롯데, 대원, 포스코 등 7개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에 8천803 세대가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