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는 23일 경기도 감사관 초청 간담회에서 건설민원 전담부서 신설을 도에 건의했다.
이날 수원상공회의소에 열린 간담회에는 전본희 감사관을 비롯해 협회 임원 및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준 경기도회장은 “최근 일부 발주기관에서 예산절감을 위해 무리한 설계를 하는 경우가 있어 시공업체는 공사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의 최소화를 위해서 설계·시공 민원업무 전담부서를 신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설계서의 내역이 불분명하거나 공사현장 여건이 반영되지 않아 설계변경을 요청해도 발주기관에서는 공사비가 증액되는 설계변경은 기피하고, 감액되는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지역사정을 고려한 적정공사비 산출과 경기도 시설공사 공사원가산정 감사결과 및 계약심사 공개를 요구했다.
그는 “서울시에서는 적정공사비 산출을 통한 건설공사 품질향상과 안전시공을 위해 시공여건에 맞지 않는 항목을 개선해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도 도심지 현장에 적합하도록 개정된 서울시 도로포장 분야의 품셈단가를 도입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전본희 경기도 감사관은 “경기도에서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는 감사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전달받은 현안사항은 도내 각 자치단체와도 협의를 해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