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국정원, 해킹사건 정보 공개를”

2015.07.30 20:39:43 6면

기자회견후 국민고발운동 선포식
“그동안 시민 통장 등 무작위 사찰
이제 사생활까지 들여다 봐” 비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국정원 불법해킹 사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지역연대와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국정원 인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해킹사태 국정원을 규탄한다”며 국정원 불법해킹사찰 대응 국민고발 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국정원 불법해킹 관련 사건은 국민을 위해 복무해야 할 국가기관이 국민들 생활 속속히 들여다보며 국민들 생각을 통제·조정하려 한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 후퇴를 넘어서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국정원은 모든 국민들을 사실상 감시 대상으로 삼아 이탈리아 해킹 팀(Hacking Team)으로부터 ‘RCS(Remote Control System)’를 구매해 국민들을 상대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출된 자료 중 국정원의 거짓 해명이라 볼 근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국정원이 국내 최대 이용자수를 자랑하는 카카오톡을 해킹하길 지속적으로 해킹팀에 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핸드폰을 구입해 이탈리아에서 몰래 음성녹음하는 것이 가능한지 주문했으며 국내 백신프로그램인 안랩의 ‘V3 모바일 2.0’과 같은 백신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 등을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정원은 인천에서 최근 수년 동안 왕재산 사건 등 조작 사건을 벌였으며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의 통장을 뒤져보는 등 무작위 사찰을 자행해 왔다”며 “이제 국정원은 대선 개입과 국민들의 금융·통신 사찰을 넘어 국민의 모든 정보와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사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연대 관계자는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RCS를 최초 구입한 원세훈 국정원장과 현직 이병원 원장까지 전·현직 국정원장과 RCS를 구입해 사용한 국정원 직원들을 모두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사법처리 해야 한다”며 “국정원은 국민들을 감시대상으로 삼은 것을 즉각 사과하고 불법해킹 사찰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연대는 국정원의 국민 정보 사찰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불법에 대한 국민 고발단 모집과 거리 규탄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정희기자 rjh@

 

유정희 기자 tally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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