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경관 치고 여친에 뒤집어 씌운 수배범 덜미

2015.08.13 20:24:31 19면

경찰관을 치고 달아났던 30대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뒤집어씌우려다 덜미를 잡혔다.

분당경찰서는 13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정모(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 15분쯤 성남 분당경찰서 앞에서 지인의 모닝 차량을 몰고 가다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교통안전계 소속 오모(43) 경위의 손을 치고 달아나 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정씨의 여자친구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도주 경로 등 경위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다.

조사결과 정씨가 여자친구에게 대신 자수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10년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줄곧 무면허 상태였으며, 횡령 등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정씨의 범행을 감춰준 A씨를 범인 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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