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인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경기여성의 삶’에 따르면 경기지역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2년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48.1%, 그 다음해는 49.0%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해 51%까지 급증하면서 절반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여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2000년부터 지금까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여성 인구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도 경기지역 여성인구가 증가해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경기도 인구 1천 239만 8천명 중 여성은 49.6%인 614만 4천 명으로 2000년보다 35.1%가 늘었다.
여성 취업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8.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대(21.5%), 50대(21.1%) 순이었다.
2000년대 보다 40대 여성 취업자는 늘어났지만 30대 이하는 하락했다. 50대 여성 취업자는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산업별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가 47.9%로 가장 높게 집계됐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 25.6%, ‘제조업’ 16.4%, ‘전기·운수·통신·금융업’ 7.0%가 그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80.2%로 나타났으며, 이중 상용직이 47.8%, 임시직 27.2%, 일용직근로자는 5.2%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근로자 임시직(27.2%)의 비중은 남성(13.8%)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여성능력개발원 관계자는 “경기지역의 여성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전국 평균(51.3%)에 약간 미치지 못한다”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를 늘리기 위해선 안정적인 고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