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175곳 협박 거액 갈취

2015.09.08 20:57:38 19면

화성서부경찰서는 식품에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속여 업체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상습공갈)로 김모(34)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식품에 플라스틱이나 쇳조각 등 이물질이 들어 있었던 것처럼 속이고, 변상해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모두 175개 식품업체로부터 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편의점 업주 행세를 하며 “식품에 들어 있던 이물질 때문에 손님 치아가 손상돼 내가 치료비를 내줬다”며 “이를 변상하지 않으면 인터넷에 올리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겠다”고 업체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종범죄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수원 일대 고시원을 전전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최순철 기자 so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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