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19년째 방치된 우정병원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23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신계용 시장은 “우정병원 문제는 시가 반드시 풀어야 할 큰 현안”이라며 “우정병원은 종합병원으로만 용도를 제한하다보니 사업성 저하로 지금까지 과천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흉물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7월 대통령이 주재한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방치건축물 사업 재개 지원방안으로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 마련과 건축물 복수용도 허용 등 ‘건축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이런 기회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중앙정부가 장기간 방치된 시설물의 대책을 관련부서에 지시하고 국회에서 법 제정을 서두르는 등 분위기가 좋다”며 “이런 방향에 편성해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공 2단지 유익형 조합장은 “지식정보타운 건설과 관련해 기존 상권과 연결토록 우정병원이 브릿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시장은 “전문가에게 용역을 의뢰해 특혜시비 불식과 사업성 분석, 미래지향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업재개 지원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우정병원은 대지면적 9천118㎡, 건축면적 4천531㎡에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물로 지어질 계획이었으나 지난 1991년 8월 공사를 착공한 이후 1997년 8월 공정율 60%인 상태로 지금까지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