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소비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경기남부 및 인천지역에 공급된 화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금융기관을 통해 한은이 전국적으로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 700억원 증가한 4조 7천억이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 및 인천지역에 공급된 화폐 순발행액도 4천 963원으로 지난해보다 235억 원 늘었다. 순발행액은 화폐발행액에서 한은이 금융기관으로부터 거둬들인 환수액을 뺀 것을 일컫는다. 경기남부 및 인천지역의 이번 화폐발행액과 환수액은 각각 5천 464억 원과 501억 원으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약 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폐발행액을 권종별로 살펴보면 5만원권이 74.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만원권18.4%, 5천원권 4.1%, 천원권 2.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만원권이 8%로 가장 높았고, 5만원권과 5천원권이 각각 5.2%, 4.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천원권은 지난해보다 17.7% 감소했다. 이처럼 화폐발행액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간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추석을 맞아 회속세를 띠게 된 것과 각 기관 및 기업들의 급여 시기가 화폐공급기간과 맞물린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