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롯데百, 방문객 30% 증가
판교 현대百, 오전부터 대기
정기세일보다 물량 늘려 준비
주말 이후에 고객 더 늘어날듯
1일부터 시작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지역 백화점들도 일제히 할인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궂은 날씨에도 고객들이 몰려 관련업계에선 소비경기 진작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7층 문화홀에서 스포츠 용품을 중심으로 한 가을 상품 초특가전을 열었다.
카파 기능성 티셔츠(3만9천원), 트레이닝(11만4천원), 아식스 트레이닝 상의(2만원)·하의(3만원), 운동화(2만5천원) 등이 주력제품이다. 이번 행사에는 총 100여개 브랜드가 최대 50~80% 할인행사에 나섰으며, 물량도 정기세일보다 20%가량 늘렸다.
또 정부 주도로 대대적인 홍보까지 이뤄져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부터 7층 행사장으로 수백 명의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큰 관심을 실감했다”며 “하루 방문객 수도 평소 1만2천여명에서 1만5천여명으로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아웃도어, 주방용품, 의류 등 100여 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판매하는 ‘핫 프라이스 위크’를 진행했다.
행사 첫 날 오전부터 고객들이 줄지어 기다리자 백화점도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에 대한 기대로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첫 날부터 매장에 소비자들이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앞으로 이번 주말 이후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며 “전국적인 소비진작 분위기에 편승해 이번 매출도 정기세일보다 10~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밖에 AK플라자 수원점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할인품목과 규모에 대한 고객 문의전화가 쇄도했다고 설명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