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 ‘폭스바겐 불똥 튈라’ 안절부절

2015.10.05 20:35:44 5면

수입·디젤차 중고 가격 하락

폭스바겐, 가격조정 35%대

파사트, 2.7%·제타 3.3% 하락

“중고차시장 침체 영향 가능성”

최근 독일 폭스바겐사의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확산되면서 중고차 업계도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수입차와 디젤차의 가격 하락세가 시장 전반으로 퍼질 것에 대한 염려가 크다.

5일 수원중고차협회, SK엔카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21~30일 판매자가 폭스바겐 매물의 가격을 낮춰 조정한 비율은 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0일, 11~20일 각각 17%, 18%였던 것에 비하면 두 배 가량 껑충 뛰었다.

이 기간 파사트의 중고차 가격은 월 평균 하락폭인 0.85%보다 큰 2.7%, 제타는 1.85%보다 큰 3.3% 하락했다.

더 비틀도 9월 평균 가격 하락률인 1.15%보다 높은 3.9% 내려갔다

가격 하락 조정 횟수도 지난달 21일 이전에는 일 평균 60~70건이었으나 21일 이후에는 140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폭스바겐 골프 7세대와 6세대, 뉴 제타, 더 비틀, 더 뉴 파사트, 티구안 등은 보름새 평균 3~4% 가격이 내렸다.

벤츠, 아우디, 포르쉐, 닛산 등 외제차와 디젤차들도 차종별로 2~3% 가량 조정된 가격에 중고차 시장에 나왔다.

국산 차량의 경우 현대 그랜저 디젤을 비롯한 일부 차종은 당초 가격보다 최대 3%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보유중인 폭스바겐 매물을 빨리 팔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업계는 가격조정 폭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향후 중고차 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입차의 재고물량이 늘어나면서 차량 관리비용도 함께 더해져 중고차 매매업체의 부담이 더 커진다고도 했다.

수원중고차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폭스바겐사의 대응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앞으로 중고차 가격 하락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윤현민 기자 hmyun9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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