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 진작 차원에서 추진중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제한적 할인 품목과 할인율로 ‘졸속’ 논란에 부딪히자, 유통업계가 부랴부랴 추가 세일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18일까지 테팔·필립스·나인 등 인기 브랜드 40여개가 새로 코리아 그랜드 세일(가을세일)에 참여하고, 메트로시티·러브캣·지고트·박홍근 등 70여개 패션·리빙 브랜드는 세일율을 기존 수준보다 10~20%포인트(P) 높인다고 밝혔다.
특히 백화점이 마진을 남기지 않고 그만큼 가격을 낮춘 노마진(No-margin) 상품전도 마련했다.
이번 노마진 행사에는 140여개 브랜드의 450여개 품목이 참여하며 준비된 상품은 모두 100억원 규모이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코리아 그랜드 세일(가을 세일) 참여 브랜드 수와 할인 폭 등을 늘린다.
신세계는 14일까지 편집숍에 입점한 브랜드의 할인율을 최대 20%포인트 높여 손님을 맞는다.
이 편집숍들이 판매하는 알렉산더 왕, 드리스 반 노튼,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디스퀘어드, 아크네, 필립림 크리스찬 루부탱 등 120여개 신세계 럭셔리 브랜드를 기존 판매가보다 50~90%까지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고려해 정기휴점일을 12일에서 19일로 바꿨다.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중 르카프·케이스위스·쿠쿠 등 50여개 브랜드의 세일율을 10~20%포인트 추가하기로 했다.
또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숍들은 일부 직매입한 상품 가격을 10~30% 추가로 깎아 최대 할인율을 90%까지 높인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