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 및 영업실적이 전분기보다 모두 오르면서 상승세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3분기 51조6천800억원의 매출액과 7조3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분기대비 6.5% 가량 증가했고, 전년동기보다는 9%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에서는 전분기보다 7% 오른 실적을 보였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82%나 증가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의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해 전반적인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 실적은 12조 8천 2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3조 6천 600억원을 기록,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 대해 최근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부품 수요량이 증가한 것과 고용량 제품의 판매를 확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IT 및 모바일 부문도 ‘갤럭시노트 5’ 등 스마트폰 판매량의 증가에 힙입어 26조6천100억의 매출과 2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의 평균가격이 하락했지만 화면 크기를 대형화시키는 등 품질 개선을 통해 9억3천억원의 판매실적을 이어갔다.
소비자가전제품(CE) 부문은 60형 이상 초대형 TV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전분기보다 실적을 소폭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내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점을 감안해봤을 때 TV 시장 전망은 앞으로도 당분간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4분기까지 이와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가 부품사업의 성수기 기간이 지난 시기라는 점과 환율영향이 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소프트웨어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