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한 승마체험장·캠핑장 예산 부활해야”

2015.11.02 20:22:51 9면

신계용 과천시장 기자회견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 반납시 행정신뢰도 추락”
시의회 무책임한 처사 비난… 추경예산 반영 촉구

 

신계용 과천시장은 최근 시의회가 시의 주력사업인 승마체험장 및 캠핑장 조성 사업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 2일 유감을 표하고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를 반납시켜 시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누를 범하지 않도록 삭감한 국·도비 37억5천만원을 즉각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계용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뒤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를 정치적 야합으로 시의 미래 발전을 저해하고 시민의 행복한 건강한 여가생활의 바람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신 시장은 또 “지역구 송호창 국회의원은 승마체험장 건립비 국비 24억원 확보를 자신의 치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했음에도 일부 시민이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국비 지원을 보류해달라는 이중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특히 신 시장은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를 삭감해 전액 반납시킨다면 시의 행정신뢰도 추락과 앞으로 모든 분야의 국·도비 추가 확보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시는 환경 파괴나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친환경 캠핑장 및 승마체험장 건립 자문단’을 구성해 설계부터 공사 준공까지 감독 및 검사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과천시의회가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시 발전과 시민들의 여가 활동 보장을 위해 확보한 국·도비를 즉각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는 당초 내년 1월 착공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갈현동 520번지 일대 8만3천여㎡에 야영장과 승마체험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서 환경 및 예산 문제를 제기했고,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제2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승마체험장 사업비(국비 24억원, 도비 10억원, 시비 10억원)와 캠핑장 조성비(도비 3억5천만원, 시비 4억원) 등 총 51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해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반대한 시의원들은 환경훼손과 효율성, 초기 사업타당성 용역의 미흡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초 국비 24억원과 도비 13억5천만원 등 총 37억5천만원을 반납할 처지에 놓여 자칫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시는 신계용 시장이 중앙부처 등을 지속 방문한 끝에 힘겹게 확보한 예산인데다 정부청사 이전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달 추경 예산에 삭감된 국·도비를 다시 반영시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지만, 의회의 입장이 강경해 난항이 예상된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