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체험장·캠핑장 예산 삭감 두고 과천시-시의회 갈등 심화

2015.11.09 20:24:37 9면

시의회, 시장 비판에 맞불
“정치적 야합 비난은 시민 모독
더 이상 행정력 낭비 말아야”

과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최근 신계용 시장의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관련 사업비전액 삭감 조치에 강도 높은 비판을 하자 9일 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집행부의 시의회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계용 시장은 지난 3일 승마체험장 등의 사업비 중 국도비와 시비 37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하자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이홍천, 윤미원 의원은 “지자체의 예산 심사는 시의회 고유권한으로 시민공청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수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를 두고 정치적 야합,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하는 것은 시의원을 선출한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날선 발언을 했다.

이들은 “시장이 본인의 공약사항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시장이 공개적으로 시의회 결정을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안 된다”며 “배후의 음모설 발언은 시민들을 욕보인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삭감은 독선적인 시정운영의 결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시의회와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홍천 의원은 “학교시설 보수와 컴퓨터 교체,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서비스 확대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시는 사업성과 공공성도 불투명하고 시민들의 지지도 얻지 못한 사업에 매달리지 말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의 12월 제3차 추경 편성의 요구는 삭감한 예산을 무조건 승인하라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더 이상 이 사안에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소통과 열린 행정의 자세로 돌아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과천=김진수기자 kjs@
김진수 기자 kj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