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2일 시의회의 승마체험장과 관련된 예산을 전액 삭감한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지난 10월 29일 시의회 임시회와 11월 24일 본회의 등 두 차례에 걸쳐 예산을 편성, 상정했으나 두 차례 모두 전액 삭감됐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승마체험장 관련 사업비 국·도비 37억 5천만 원이 삭감된 사실에 대해선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고 밝혀 예상외로 충격이 심했음을 보여주었다.
시는 특히 “지역단체들이 중지를 모아 캠핑장 사업은 포기하고 승마체험장만 단독으로 올렸으나 또 다시 국·도비 전액이 삭감돼 이들의 뜻이 무참히 짓밟혀지고 휴지조각이 되는 참담한 결론이 났다”고 개탄했다.
시는 “시의회 국·도비 삭감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잘못된 결정”이라면서도 “시민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마저 거부되는 심각한 위기라 안타깝고 잘못된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반대를 위한 반대만 있을 뿐 대안 없는 국·도비 삭감에 다시 한 번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는 표현을 써 앙금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시는 “적어도 과천시의회는 캠핑장 및 승마체험장 조성을 염원하는 1만4천여 명의 찬성 시민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먼저 구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반대시민들의 주장만 옳고 찬성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이중적 잣대에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어 “앞으로도 과천시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강남벨트화사업, 화훼종합유통센터 조성, 우정병원 정상화 추진 등 현안사업과 복지, 교육, 문화 등 각종 정책사업 추진 시 대안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의 정략적 이용이 계속 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