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가 역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로 불리는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인 레이싱 카니발에 진출한다.
두바이 월드컵은 두바이 막툼 왕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단기간 급성장한 세계 최고의 대회 중 하나다.
내년 1월 7일 시작으로 3월 3일까지 총 9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메이단(Meydan) 경마장에서 진행되는 이 경주에는 16개국에서 181두가 참여한다. 한국은 이 대회에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천구’(미국·수·3세)와 ‘석세스스토리’(한국·수·4세) 등 두 마리를 출전시킨다.
‘천구’는 1월 7일 14두가 실력을 겨루는 1천200m에, ‘석세스스토리’는 같은 달 21일 1천600m에 각각 도전한다.
‘천구’의 서인석 조교사는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거리인 1천200m와 1천400m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다른 출전마들의 실력은 모르지만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석세스스토리’의 민장기 조교사는 “국제경험이 전무하다보니 목표를 과도하게 잡지 않았다”며 “국제무대에 대한 경험이 우선이지만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경주마는 출전결과에 따라 레이팅이 조정될 경우 상위 경주에도 도전 가능하기 때문에 첫 경주 이후의 스케줄은 두 마리 모두 성적에 따라 유동적으로 기승은 UAE 현지 기수가 한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