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청년배당’ 지급 시작 3시간 만에 1951명 받아갔다

2016.01.20 20:05:44 6면

50개 동별 주민센터서 지급
이재명 시장 “최소한의 성의”

 

정부 반대에도 올해부터 ‘3대 무상복지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성남시가 20일부터 ‘청년배당’ 지급을 시작했다.

시는 이날부터 50개 동별 주민센터에서 3년 이상 성남에서 계속 거주한 만 24세 청년의 신청을 받아 1·4분기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은 애초 분기별 지급액의 절반인 12만5천원 상당으로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로 지급됐다.

특히 이날 개시 3시간 만에 2천명에 가까운 청년들이 받아갈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이날 일부 동주민센터에서는 청년배당을 신청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중원구 은행2동에서 106명, 수정구 수진2동에서 60명, 분당구 서현2동에서 89명이 3시간만에 받아가는 등 50개 동에서 1천951명이 청년배당을 수령해갔다. 이는 전체 대상자 1만1천300명 가운데 17.27%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오전 중원구 금광2동 주민센터에서 청년배당금을 받은 청년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은 우리사회가 청년세대에게 보내는 최소한의 성의”라며 “오늘 청년배당을 첫 지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연간 100만원인데 정부 반대로 절반만 주고 나머지는 소송에서 이기면 주겠다”며 청년들과 함께 ‘힘내라 청춘 파이팅’을 외쳤다.

올 2월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 문모(24)씨는 “말들이 많지만 일정기간 지역에 거주한 모든 청년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청년배당 정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4분기 지원 대상은 출생일 기준 1991년 1월 2일∼1992년 1월 1일 청년이다.

시는 올 한해 만 24세인 청년 1만1천300여명이 취업 여부나 소득·재산 수준과 상관없이 똑같이 연간 50만원씩 청년배당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로 113억원을 확보했으나 중앙 정부의 반대로 이 중 절반만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노권영 기자 rk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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