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공무원들 외유성 美시찰 논란

2016.01.25 19:58:52 9면

4자협의체 담당자들 주민대표와
19~27일 폐기물시설 등 3市 방문
상당한 일정은 관광지 탐방 할애

市야당 “매립지 연장 포상여행
공사, 7천만원 부담 지탄받아야”

공사 “2년 주기 정기적 행사
운영위원 견학 위한 것” 해명


서울시·인천시·경기도·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협의체 공무원들이 주민대표와 함께 미국 시찰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수도권 3개 시·도와 환경부 공무원, 공사 간부, 주민대표 등 16명은 외국 시찰 명목으로 지난 19일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을 방문하고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세부일정에는 LA 폐기물 처리시설 견학, 샌프란시스코 폐기물 자원화 시설 방문 등 선진국 폐기물 처리시설 시찰 일정이 포함됐다.

그러나 전체 일정 중 상당 시간은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국립공원, 라스베이거스 엔터테인먼트 도시, 샌프란시스코 문화탐방 등 관광에 할애됐다.

여행경비(약 7천만원)는 매립지공사가 부담했다.

지역 정치권은 관련 공무원들이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에 합의하고 외유성 외국시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에서 “인천시민이 그토록 반대해온 매립지 연장을 강행하더니 연장 합의 이후 조치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며 “이처럼 공무원 포상 여행만 챙기는 행태를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6년간 누적적자가 약 3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에 허덕이는 매립지공사가 연장 합의 후, 공무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수천만원 여행경비까지 부담하는 것은 시민들로부터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찰과 관련해 공사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해 온 관행”이라고 일축했다.

공사 관계자는 “시찰 목적은 선진국 폐기물처리시설 현황을 직접 견학하고 매립지 정책 등에 반영하거나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출장도 2년 임기로 활동하는 운영위원단을 위해 2014년에 이미 준비된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는 당초 2016년 말 사용 종료 예정이었으나, 대체매립지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3-1매립장 103만㎡를 추가 사용하기로 작년 6월 합의했다.

/류정희기자 rjh@

 

유정희 기자 tally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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