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회 문제해법은 ‘인간 본성’

2016.05.16 20:24:23 13면

 

비행기에서 부사장이 승무원들에게 고성을 지르며 파일을 집어 던진다.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 모녀가 아르바이트생들의 무릎을 꿇린다. 갑질은 인간의 본성일까?

십대 청소년들은 술, 담배, 오토바이 폭주, 약물, 패싸움, 규칙 위반, 난잡한 성행위 등 위험한 행동에 쉽게 빠져든다. 부모와 선생님에게 반항하고, 또래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며,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진다. 십대들이 이처럼 위험천만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같은 사회문제에 대해 진화 심리학자이자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핑커는 인간 본성을 다룬 고전 ‘빈 서판’에서 “인간 본성이 문제다. 그러나 인간 본성이 또한 그 해결책이다.”라고 했다. 현대 사회가 봉착한 문제와 문화는 결국 인간 마음의 산물이라는 것. 한국인 최초의 진화 심리학자 전중환 경희 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지난 4년 여간 한국 사회와 문화, 정치 현상들을 주의 깊게 관찰, 분석하고 ‘인간 본성’에 근거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본성이 답이다’를 펴냈다.

책은 사회적 문제들의 원인이 우리 본성 안에 있기에,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우리 본성 안에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인간 본성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진보와 보수라는 두 정치적 성향이 우리 마음의 어떤 작용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지를 알아낸다면 상대 진영을 설득하는 전략을 짜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십대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이나 일탈 같은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에 쉽게 빠져드는 원인, 영아 살해나 아동 학대가 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근본적 이유를 이해한다면,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불안정한 삶 속에 내몰리지 않게 방지할 수 있다.

‘본성이 답이다’는 인간이 어떤 환경 조건에서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는지, 어떤 환경 조건에서는 타인을 배려하고 협력하는 이타적인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제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각종 문제점들을 근본적인 부분에서 파악하고, 보다 나은 사회, 이타적이고 협동적인 사회로 나아가게 만들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인 진화 심리학자로서 이 책은 진화의 관점을 우리 사회에 적용하여 과연 무엇을 보았는지 지난 몇 년간 기록한 글들을 묶은 것이다. 전쟁, 살인, 영아 살해, 아동 학대 같은 사회악이 왜 일어나는지 설명한 이 책은 사회악을 보다 효과적으로 줄이는 해결 방안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