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하지 못했던 말 또는 갈등… 생생히 드러낸 민낯

2016.06.20 20:01:23 12면

李, ‘싱승숑’ 캐릭터 통해 표현
朴, 반복적 드로잉으로 갈등 해소

 

대안공간눈, 이승룡·박은영 개인전

이승룡의 ‘외설 직전 누설’展과 박은영의 ‘On the edge of the time’ 展이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수원의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이승룡은 사회구성원으로서 하지 못했던 말들을 창조한 캐릭터를 통해 작품으로 표현한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이용한 이승룡 작가의 작품은 만화의 한 장면을 보듯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싱승숑’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낸 이승룡은 가볍고 일회성이 짙은 성향을 가진 이 캐릭터를 통해 머릿속으로 가지고 있던 상상을 시각적으로 표현, 직접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낸다.

박은영의 ‘On the edge of the time’展은 여행이나 산책 등을 통해 수집된 자연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먹지로 먹여가는 작업 방식으로 표현, 갈등과 해소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얀 판화지 위에 먹지를 덮어 두고 그 위에 드로잉을 계속해나가는 작업 방식은 진행될수록 대상이 점차 흐려지고 새로운 이미지를 나타낸다. 꾸미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선들을 통해 작가가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드로잉의 맨얼굴을 만날 수 있다.

박은영 작가는 “나에게 반복적인 그리기와 드로잉의 생성은 갈등의 해소를 일으킨다. 마치 ’더할수록 가벼워지는 저울, 더할수록 줄어드는 것들, 그을수록 소멸하는 무엇‘과도 같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2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이어진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244-4519, spacenoon@hanmail.net)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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