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로 거론되자 긴급 회의
“대추·도두리 주민 눈물 반복안돼”
30여 시민단체 참여 평택대책위
13일 발족·15일 반대 기자회견
20일 시민 결의대회·서명운동
공 시장도 SNS에 ‘반대’ 밝혀
“평택시민들은 평택지역에 사드 배치를 결사 반대하며 과거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이 겪었던 눈물과 아픔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평택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화하면서 평택이 후보지로 거론되자 사드배치 결사 반대를 외치고 나섰다. ▶▶관련기사 4·5·19면
평택지역 3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사드배치 반대 평택대책위원회(준)(준비위원장 이은우·이하 평택대책위)는 9일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사드배치 반대운동을 모든 평택시민들과 함께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평택대책위는 ‘평택시내 전 지역에 사드배치반대 현수막 게시 운동’을 전개하며 오는 13일 오후 8시 안중제일신협 교육실에서 평택대책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열기로 했다.
이어 11시에는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공재광 평택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민·관이 협력해 공동 대응방안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평택역 광장에서 ‘사드배치반대 평택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사드배치반대 10만인 평택시민 서명운동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이은우 준비위원장은 “평택은 또다시 미군기지 확장이전 문제로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이 겪었던 눈물과 아픔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3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계속 시민들의 참여가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 시장도 지난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평택시는 사드 배치 후보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평택시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주민 등 이전에 따른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평택시민들은 국가적인 정책 등에 많은 희생을 감수해 온 과정 등을 고려해 앞으로 더 이상 사드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 거론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