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자살시도 女, 투캅스 기지로 목숨 살렸다

2016.08.01 20:57:49 11면

수면제 먹고 의식불명… 시민 신고
경찰 신속한 대처로 병원 후송

 

광명 소하지구대 김용광·정은식 경관

불의의 사고로 애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한 30대 여성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천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건진 것은 물론 경찰의 번뜩이는 기지로 가족에게 연락이 닿은 감동적인 사건이 광명에서 발생했다.

1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A(31·여)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시기는 지난달 27일 오전, A씨는 이날 애인의 유골이 안치된 소하동 소재 메모리얼파크(납골당)를 찾은 뒤 소주와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후 오전 7시 52분쯤 “어떤 여자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소하지구대 순찰1팀 김용광 경위와 정은식 순경이 현장에 신속히 도착해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던 중 119구급대가 도착해 경찰·소방 공조로 A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현재 A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A씨의 신원확인이 불가능하자 김 경위와 정 순경은 A씨 휴대전화로 112긴급전화를 시도해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김용광 경위와 정은식 순경은 “슬픔의 크기는 이해가 되지만 하나뿐인 목숨을 끊으려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고 안타까워 한 뒤 “평소 익혀둔 응급조치가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광명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유성열 기자 mulk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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