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경찰서가 최근 2개월간 음주 운전자들을 무더기로 적발, 여전히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과천서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관내 관문사거리, 갈현삼거리, 서울대공원 일대 등 20여 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76건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중에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1% 이상인 경우도 절반에 가까운 31건에 달했다.
경찰의 이번 집중단속은 지난 6월 가족모임 후 귀가하던 일가족 3명이 음주차량과 부딪혀 사망한 사고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더욱이 이날 오전 음주단속에서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출근길 운전대를 잡는 ‘숙취 운전’을 하던 2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배근석 교통과장은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판단력이 저하돼 대형 교통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신은 물론 타인의 행복한 가정을 파괴시키는 행위로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12건으로 23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