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광명희망카 운영권 이관은 섣부른 행정”

2016.08.29 19:49:33 8면

광명시의회, 설립 1년도 안된 시설공단에 이관 추진 질타
정치적 꼼수 ‘편의적 행정’ 비판… 고용승계 확보가 시급

광명동굴 및 광명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 광명희망카) 운영권을 설립 1년도 안된 시 시설관리공단으로 넘기려는 광명시 집행부를 향해 시의회가 강한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시의원들은 양기대 시장의 정치적 꼼수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제대로 된 노력도 없이 편의적 행정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광명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29일 시가 제출한 ‘광명시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검토·심의를 진행한 뒤 시의 이 같은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개정안은 공단의 업무에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 ▲재활용품 선별장 관리·운영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관리·운영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으로서 시장의 승인을 얻는 사업 ▲그 밖에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등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조례를 근거로 시 시설관리공단에 광명동굴과 광명희망카, 재활용품 선별장 운영 등을 맡길 계획이다.

지난해 9월 7일 운영을 개시한 공단은 쓰레기종량제 봉투 판매를 비롯해 현재 메모리얼파크·국민체육센터·노온정수장·광명골프연습장·도덕산캠핑장을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이 ‘공단 운영기간이 짧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가하려 한다’며 시의 개정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또 1년 가까이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광명희망카의 운영을 공단으로 이양하는 것은 현 직원들의 고용불안만 부추기는 꼴이라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광명희망카는 올초부터 내부직원들간 갈등이 야기돼 센터장까지 사퇴하는 사태를 맞았으며 결국 기존 운영주체인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 포기 의사까지 내비쳤다.

안성환 의원은 “공단이 아직 첫돌도 안됐다. 안정화 이후 사업들을 넘겨도 충분하다”고 말했으며, 이길숙 의원도 “광명희망카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당부했다.

또 김익찬 의원 역시 “광명동굴은 3~4년 후 공단이 성숙된 뒤 넘기는 것이 좋은데 미리 넘기는 건 다음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광명희망카 직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유성열 기자 mulk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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