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소방대원 기지로 위급환자 구하다

2016.09.21 21:08:48 11면

광주소방서 초월 119센터 문동민 대원
복통 호소 여성 업고 병원 이송
남편 국민신문고에 선행 알려

 

제주도에서 여름 휴가중이던 한 소방대원이 배 안에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돕고 직접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소방서 초월119안전센터 문동민(31·사진) 소방대원.

21일 광주소방서에 따르면 문동민 소방사는 제주도 여행중 우도에서 성산포항으로 귀향하는 배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여성과 그러한 여성 옆에서 안절부절 못 하는 남편을 보고 그녀를 업은 뒤 차로 10분 거리 내의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사실은 함께 있던 여성의 남편이 고마운 마음에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남편 허씨는 “평소 소방대원이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받으니 고맙고 따뜻하다”고 말했다.

문동민 소방사는 “직업상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고 어떤 소방대원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며 “훌륭한 선배들로부터 열심히 배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구급대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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