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에서 출산 도운 소방대원들 화제

2016.09.27 20:57:23 11면

“아내 산통 호소” 남편 신고
현장 출동 출산 유도 이송

 

퇴촌 119지역대 조주범·지명은 소방사

광주시 퇴촌면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구급차 내에서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7일 광주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서는 지난 25일 오전 1시12분 퇴촌면에 거주하는 한 남성으로부터 “아내가 산통을 호소하고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광주소방서 초월119안전센터퇴촌119지역대에 근무하는 조주범(39·사진 왼쪽) 소방장과 지명은(30·사진 오른쪽) 소방사는 현장에 출동해 산모와 보호자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임산부의 출산이 임박함을 알고 임산부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출산을 유도했다.

이후 이들은 임산부가 구급차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하자 아이의 기도확보, 탯줄 클립고정 등을 실시해 안전하게 산모와 태아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명은 소방사는 “소방관으로 임용되기 전 간호사 생활을 하며 쌓았던 경험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출산을 도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중요하게 쓰일 수 있도록 구급실력을 더욱 갈고 닦겠다”고 전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박광만 기자 kmpar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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