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규 “최경환 의원이 채용 외압”

2016.10.26 21:20:30 18면

재판 증인심문서 재확인
검찰 “사실관계 확인 필요”

지난 2013년 하반기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과 관련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가 지난달 재판에서 진술을 번복한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이 26일 열린 재판에서 재차 최 의원의 외압 사실을 재확인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양심에 따라 답변했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2013년 중진공 하반기 직원 채용 당시 최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 지역사무소 인턴으로 일했던 황 모 씨가 최종 불합격 처리됐음에도 합격시키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박 전 이사장을 비롯해 권태형 당시 중진공 경영지원실장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조사 당시 권 전 실장은 최 의원과 박 전 이사장의 독대가 있은 뒤 박 전 이사장으로부터 “최 의원이 ‘(황씨는) 내가 결혼시킨 아이’라고 하는데 잘 해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전 이사장은 권 실장이 지어낸 말이라고 최 의원의 외압설을 부인해 왔으나 지난달 재판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과 권 전 실장에 대해 각각 징역 2년씩을 구형했으나, 박 전 이사장이 최후 증인심문에서 최 의원의 외압 사실을 재차 인정하자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 봐야 한다”며 구형을 취하했다.

/안양=장순철·박국원기자 pkw09@
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