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오케이센터 개발과정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졌다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회가 재차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호(49) 의원은 8일 재산매각 업체선정 특혜의혹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20일 오케이센터개발㈜가 해명한 사실은 거짓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오케이센터개발과 자산매매 약정서를 맺은 ㈜여행친구, 홀리데이인호텔 계약을 맺은 ㈜에스비더블유호텔, 오피스텔 계약을 맺은 ㈜아트윈의 임원들 가운데 몇몇 동일 인물들이 중복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의 경우에는 ㈜여행친구, ㈜에스비더블유호텔과 이중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호텔매매 계약서에는 잔금납입 기한이 명기되지 않아 계약해제 및 타 매수자 물색이 불가능한 상태다.
게다가 ㈜에스비더블유호텔과 ㈜아트윈은 하루 간격으로 졸속 설립됐으며 설립 4일 만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의원은 “세 법인의 일부 주주 및 임원이 동일인들로 구성돼 있었고 비정상적인 계약이 이뤄진 점을 미뤄볼 때 오케이센터개발이 특정법인을 선정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오케이센터개발은 감정가 214억 원의 오피스텔을 159억 원에 저가로 매각한 이유에 대해 올해 상반기 송도지역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악화된 상태에 조기 완판을 위해 159억 원 수준으로 매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송도동 전체 미분양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지난 2011년 1월 미분양은 1천373가구였으며 2014년 5월에는 미분양이 3천146가구로 최고의 불황이 왔다가 2016년 2월 미분양 199가구로 송도동 최고의 호황을 맞았다”며 “오케이센터개발은 해명조차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오케이센터개발㈜ 관계자는 “홀리데이인 호텔 관련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다수 업체와 매각 협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쌍방울 관련사 여행친구와 388억 원에 당초 매매약정을 했으나 쌍방울이 SPC인 ㈜에스비더블유를 설립해 매수인을 변경했다”며 “이 과정에서 에스비더블유가 매입한 시설을 되팔아 차익을 남긴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여행친구는 호텔 및 오피스텔 매각(대행)과 모두 관련이 있는 업체로 일부 개인 주주가 매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SPC로 설립된 ㈜아트윈의 주주로 참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