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이 드디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 다음달 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실시계획인가 및 단지조성공사를 발주해 대림산업 등 26개 업체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지 조성공사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인근 가정오거리 일대 93만3천㎡를 대상으로 오는 2018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 LH와 토지공급계획을 수립해 오는 12월 단지조성공사 착공과 함께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조성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며 계획인구는 9천666가구, 2만4천361명이다.
시는 서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7월 발표된 시 교육청, 인재개발원, 인천발전연구원 등 교육행정 연구타운 이전도 추진한다.
그밖에 서구 가정동과 신현동 등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우선 해소하고 남북 간 단절된 도로를 연결하는 동시에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염곡로 도로공사를 연내 조기개통할 방침이다.
또 루원시티구역 내 봉수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동관동 및 서관동 대수선, 대강당 설치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루원시티)역과 연계해 썬큰광장, 문화공원 및 보행테크를 조성하고 중심상업지역에 앵커시설을 유치해 루원시티를 활성화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루원시티가 단지조성공사를 시작으로 토지가 공급되는 등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는 만큼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루원시티 개발사업은 인천 서북부 원도심인 가정오거리 일대를 주거·상업·행정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2006년 도시개발구역 지정 이후 총사업비 2조8천억 원 중 토지보상비로 1조7천억 원이 집행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지난 10년간 토지보상과 건물 철거 외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김현진기자 khj@